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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사국사~조선사

[고구리] 고구려성 허물고 가짜 만리장성 쌓는 중국

고구려성 허물고 가짜 만리장성 쌓는 중국
박작산성
앵커: 중국의 역사 왜곡 현장, 찾아볼수록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압록강변에 있던 고구려 박장성의 경우 발굴된 유물을 마구 훼손하고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가짜 만리장성을 쌓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용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가 마주 보이는 압록강변.

작년 5월 완공된 만리장성이 산 정상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1년여 만에 바닥이 부서지고 시멘트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시멘트와 인조 대리석으로 급조한 만리장성 주변에는 고대 성곽의 잔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만리장성 바로 옆에 남아 있는 옛 성벽.

전형적인 고구려 축성술인 품자쌓기 형태가 선명합니다.

고구려가 압록강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거점으로 쌓았던 박자성입니다.

인터뷰: 특히 당나라 대군이 압록강을 넘었을 때 이 박자성을 중심으로한 하구지역에서 상당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기자: 하지만 성벽 대부분이 파괴됐고 남아 있던 유물마저도 가축들의 분뇨로 인해 빠른 속도로 부식되고 있습니다.

기자: 몇 년 전까지 물이 나왔다는 성안의 우물은 잡초 속에 메어져버렸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발굴 당시 사진입니다.

성벽은 지금과 달리 사람키보다 높게 남아있고 대형 우물은 11m 깊이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게 다 망가지면 다 바꿔놓고 그럼 고구려 역사는 완전히말살돼 버리는 거잖아요.

말살된 상태에서 그것을 원성벽을 밀어내고 저런 식으로 없던 만리장성을 쌓은 거잖아요.

기자: 중국 당국은 90년대 중반부터 압록강변에서 만리장성의 흔적을 찾다가 오히려 박작성과 함께 고구려 유물이 발견되자 이를 서둘러 은폐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명나라 때 것이라며 가짜 만리장성을 쌓아 올렸습니다.

가짜 만리장성 끝에 지어놓은 박물관.

만리장성이 원래 평양까지 이어져 있었고 고구려는 물론 백제까지 중국 땅이었다는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만리장성이었다는 증거는 전시해 놓은 돌덩어리 몇 개가 전부입니다.

동국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추진중인 중국의 역사왜곡 손길은 이제 고구려사는 물론 자신들이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 만리장성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고구려 박작성에서 MBC뉴스 이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