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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古조선사

반고와 지나

반고라는 사람은 무엇일까 지나에서는 반고라는 이 사람을 자기네의 조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동이(東夷) 서이(西夷)를 갈라서 생각하는 입장에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동이는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등이고 서이는 삼위산 쪽에 살던 배달족의 한가닥이다. 그럼 한번 반고라는 글귀를 읽어보자.

이 때에 반고(盤固)라는 자가 있었는데 괴상한 술법을 즐기었다. 그는 한웅과는 다른 길을 택할 것을 간청하여 그의 허락을 받았다. 마침내 재물과 보물을 꾸리고 십간십이지의 신장(神將,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십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12지라고 하는데, 전자인 천간과 후자인 지간이 합쳐서 갑자를 이룬다. 이것은 고대 동방 사회의 수사(數詞)로 쓰였을 뿐만 아니고 지금도 민간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동이족이 세웠다는 것이 고고학적으로도 밝혀진 은나라와 그 임금의 이름부터 60갑자에 의해 지어졌다. 이러한 60갑자 즉 십간십이간지의 뿌리는 결국은 한인시대에 싹이 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장이란 십간십이간지를 상징으로 한 신령스러운 장군이 아닐까)을 이끌고 물과 공인(工人)을 다스리는 관리인 공공(共工), 법을 다스리는 유수(有燧)와 함께 지금의 감숙성 돈황현 삼위산 근처에 있는, 무려 480개의 굴이 있다는 라림동굴에 이르러 군주가 되었다. 이들을 뭇 융(戎)을 뜻하는 제견이라고 했고 그를 반고가한(盤固可汗)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지나 지역의 상고사는 우리 한족의 한 가닥이 흘러가서 만든 우리 민족의 역사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때의 반고의 소행은 일종의 반역행위와도 같았지만 한웅은 홍익인간의 원칙을 준수하여 그를 너그럽게 용납하여 준 것으로 보인다